떡박물관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롭고 슬기로웠던 삶의 모습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자 산교육의 마당입니다.
개인적으로 수집한 소장품들을 이곳에 모아 박물관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99년 3월 안국동 백상기념관에서 '이야기가 있는 옛 부엌살림전'을
개최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시를 보신 많은 분들이 우리의 옛 부엌살림을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고
우리의 부엌살립 유물들이 잊혀지는 것이 마음이 아프던 차에 2002년 1월 그동안 모아온 소장품 3,000여점을 지금의 박물관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떡은 한국인의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 앉아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음식으로 그 종류도 많거니와 맛과 영양, 질감과 향을 위한 배합이 과학적으로 절묘합니다.
떡 박물관에서는 이러한 떡을 시절에 따라서, 우리의 일생의례에 따라서 그리고 만드는 방법에 따라 분류 방법을 달리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떡을 만들 때 사용하는 각종 조리 도구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떡을 보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만들어 보고 맛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였습니다.
체험을 통하여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우리의 자랑스런 전통문화를 배우고, 잊혀져 가는 식문화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떡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은 비록 문화재적인 가치가 큰 보물들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가고 말것이라는 사실 앞에서 더욱 값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 속에서도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던 우리네 어머니, 할머니의 손때와 남모르게 흘렸을 눈물과 한숨이 배어 있는 서민들의 살림살이들은 모든 이들에게 문화적 향수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 기대합니다.
여기 이 작은 문화공간이 우리 조상들이 남긴 삶의 흔적들을 더듬어 보고 사라져 가는 우리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